미국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post)지는 기독교 오스카상과 같은 ‘페이스 앤 밸류 어워드(Faith & Values Awards)’에서 선정된 베스트 10 영화 중, 가족영화 부문에는 ‘라따뚜이’가 성인영화 부문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시상식의 수상작들은 미국 기독교 영화 및 TV 위원회(Christian Film & Television Commission)에 의해 성경적인 가치관과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주로 선정된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존 템플턴 재단이 수여하는 에피파니(Epiphany)상의 수상자이다. 수상자에게는 5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07년의 에피파니상은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차지했다. 노예제 폐지의 선봉에 섰던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의 생애를 그린 영화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2007년의 가장 감동적인 영화로 뽑히기도 했으며, 한국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후보작인 ‘벨라’, ‘나는 전설이다’, ‘스파이더 맨 3’을 제치고 수상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2007년 최고의 영화로도 뽑혔다. 아울러 헌신된 기독교인이었던 윌리엄 윌버포스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기독 영화 웹사이트 <무비가이드>의 발행인 테드 베르(Ted Baehr)는 “에피파니상은 기독교적인 지혜와 지식을 담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뛰어난 기독교적 가치를 표현한 영화나 TV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스트 배우상은 영화 ‘벨라’에서 열연한 멕시코의 가수 겸 배우, 모델인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기(Eduardo Verastegui)가 차지했다.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는 베스트 가족영화 중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영화로 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가족영화 베스트 10: 라따뚜이(Ratatouille),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앨빈과 슈퍼밴드(Alvin and the Chipmunks), 벨라(Bella), 게임 플랜(The Game Plan), 달의 그늘에서(In the Shadow of the Moon), 슈렉 3(Shrek the Third), 최후의 선물(The Ultimate Gift), 낸시 드류(Nancy Drew),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

#성인영화 베스트 10: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스파이더 맨 3(Spider-Man 3),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프리티 펀치(Strike), 그레이트 디베이터스(The Great Debaters), 애스트로넛 파머(The Astronaut Farmer), 프라이드 (Pride), 트랜스포머(Transformers), 다이하드 4.0(Live Free or Die Hard)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